東京日常

한국에서 일본 배우자 비자 신청 / 재류자격인정증명서 / 재류카드 발급 (feat. 코로나, 도쿄 긴급사태)

ユナちゃん 2022. 7. 17. 03:56

배우자 비자 / 재류자격인정증명서 / 재류카드


일본인과 국제 결혼을 했다면, 위 3개는 콤보세트나 다름없다.
코로나 시국에 이 콤보세트를 발급받은 나의 신청 과정(또는 생 고생 ㅎㅎ)을 공유하고자 한다.

나는 남편과 결혼한지 약 3년만에 배우자 비자, 재류카드 발급했다 🐶 머쓱타드...

뒤늦게 발급 받은 이유는 코로나 이전에는 필요성을 못느꼈기 때문이다.
나는 한국에 직장과 집이 있고, 한달에 1-2번 일본을 오가며 남편과 신혼 생활을 보냈다.

그런데 일본 정부가 코로나로 인해 무비자 철회, 외국인의 입국을 허용하지 않는 등의 쇄국 정책을 펼쳤고, 이번엔 정말 배우자 비자를 발급해야만 했다.




나의 경우는, 본인은 한국 체류 / 일본인 배우자는 일본에 체류하면서 배우자 비자, 재류자격인정증명서, 재류카드를 발급받았다. 일본에서 신청하는 배우자 비자 발급 과정과는 다소 다를 수도 있다. 그러나 재류자격인정증명서를 교부받는 과정은 동일하다.


현재까지도 일본은 관광 금지 / 가족, 취업, 비즈니스 등의 비자 발급만 허용된 상황이다.
(세부 정책이 자주 변경되므로 아래 참고)

- 주대한민국일본국대사관 : https://www.kr.emb-japan.go.jp/itprtop_ko/index.html

- 일본 외무성 : https://www.mofa.go.jp/mofaj/index.html

- 후생노동성 :https://www.mhlw.go.jp/stf/seisakunitsuite/bunya/0000121431_00209.html

 

1) 비자 발급 시, 필요 서류

 

일본인의 배우자 비자 발급에 아래 서류가 필요하며 현재 영사관에서는 비자 접수 및 발급 업무를 오직 대행업체를 통해서만 진행한다.

나의 경우에는 신분당선 강남역 인근에 위치한 대행업체, 유니티스 (https://www.junvisa.kr/) 를 이용하였다. 비용은 대략 5만원 남짓 발생한 것으로 기억하며 발급기간은 안내받기로는 2주였으나, 빠르면 3일, 보통 1주일내에 비자가 발급됐다.

  1. 사증 신청서 (한국어 / 영어) (최근 6개월이내 촬영한 얼굴 사진 부착)
  2. 여권
  3. 재류자격인정증명서(원본 및 사본 1통)
  4. 초청에 관한 기관/단체 측 문서(※ 재류자격인정증명서의 유효기간(발행일로부터 3개월)이 경과한 경우만 필요) (참고 양식: 취로·유학 등/거주자
  5. '受付済証(접수필증)'
    일본인 배우자 및 자녀의 경우에는 '특단의 사정'으로 접수필증 필요 없음
  6. 주민등록등본 또는 초본 또는 주민등록증 양면 사본 1통(한국 이외 국적자는 외국인등록증의 앞뒤 사본을 제출하시기 바랍니다.)



한국에서 배우자 비자를 만들 때, 가장 큰 관건은 세 번째 재류자격인정증명서이다.
(재류자격인정증명서가 없다면 발급 받는지 아래 설명을 추가했다. 솔직히 이게 비자보다 서류가 더 복잡하다...)

혹시 없다면 일본호적등본, 주민표 등을 일본에서 우편으로 전달받아 단기비자로 발급이 가능하다. 그러나 할거면 한 번에 다하는게 좋다고 생각한다.

재류자격인정증명서는 발급 후, 3개월의 유효기간이 있으나 지금 코로나 시국에서는 발급 후 1년까지도 사용가능하다. 혹시 유효기간 지났어도 한번 신청해보자.
재류자격인정증명서는 비자 발급 후에 여권과 함께 돌려준다. (스테이플러로 팍팍 찍어서 ㅎㅎ)


나의 경우는 일본에서 남편이 재류자격인정증명서 교부 신청 작성 후 / 발급받아 우편으로 한국으로 보내줬다.
그리하여 겨우겨우 발급 받은 나의 일본 배우자 비자... 소듕해...


미국 비자처럼 컬러에 은박이 있는 화려한 스타일은 아니고, 대략 보라빛의 수수하고 소박한 비자 디자인이다.
좀 예쁘게 만들어라... 일본

2021년 3월 발급받은 일본 배우자 비자, 3개월내 일본 입국해야하는데 출국못해 결국 한번 더 신청함... 흑



돌려 받은 재류자격인정증명서는 언제 또 활용되느냐?


일본 입국 시에 재류자격인정증명서를 꼭 지참해야한다. 버리면 안된다. 그 이유는 공항 출입국 사무소에서 이 서류를 재류카드로 바꾸어서 발급하기 때문이다.

일본의 아날로그식 느긋한 행정처리를 보고 있자면 한국인으로서는 답답해서 속이 터질 것만 같은데, 어찌된 일인지, 놀랍게도 재류카드는 그날 바로! 공항에서 따끈따근하게 기계로 찍어내줬다. 머선닐이고...

공항에서 바로 재류카드 득!


재류카드의 유효기간은 최초 발급 시 1년이다.
유효기간 3개월 전에 연장신청이 필요하다. 연장 시에는 보통 유효기간이 3년으로 연장된다고 한다. 위의 재류카드를 보면 거주 주소는 없는 것으로 표기되어 있다.

당시 남편이 미국 주재원 발령받아 아예 해외로 출국해버린 상태라 주소불명이 된건지 / 다들 원래 그런건지는 알 수 없다. 나는 그냥 일본 입국 후, 집에서 가까운 시약소에 가서 주소 등록했다. (신혼집이 없어져서 시댁 주소로 전입함)


2) 재류자격인정증명서 발급


일본인 배우자로서 재류자격인정증명서를 받으려면 아래와 같은 교부신청서와 서류를 준비해야한다.

1. 재류 자격 인정 증명서 교부 신청서 (아래 다운)

Excel : https://www.moj.go.jp/isa/content/930004055.xlsx
PDF : https://www.moj.go.jp/isa/content/930004054.pdf

2. 신청자 증명 사진
- 3개월이내 촬영
- 규격 : 세로 4cm, 가로 3cm
- 뒷면에 이름 써서 제출

3. 배우자 (일본인) 호적등본 1통 (혼인 사실 기재된 서류)

4. 신청자 국가에서 발행한 혼인증명서 또는 가족관계증명서

5. 일본에서 소득 또는 예금 증명 / 고용 예정 증명서 등

6. 배우자(일본인) 신원 보증서

7. 배우자(일본인)의 세대 전원의 기재가 있는 주민표의 사본 1통

8. 질문서 https://www.moj.go.jp/isa/content/930003288.pdf

이게 대박임... 기억을 더듬어가며 언제 어떻게 처음 만났는지부터 시작해 결혼 과정 매우 자세히 써야함

9. 부부간의 교류를 확인할 수 있는 자료
- 커플 사진 2~3장
- SNS기록 ·통화기록

10. 회신용 봉투(404엔분의 우표를 붙인 것) 1통

그 외 자세한 내용 아래 링크에서 확인 가능
일본출입국재류관리청 : https://www.moj.go.jp/isa/applications/status/spouseorchildofjapanese01.html




배우자 비자는 그 나라에서 영주권을 취득하기도 쉽고 합법적인 노동도 가능한 가장 관대한 비자 중 하나이다. 비단 일본만이 아니라 어느 나라든 배우자 비자가 악용(?) 되지 않도록 실제로 유지되는 혼인인지 사실관계를 확인하고자 하는 내용이 있는 듯 하다.


다 쓰고 보니, 하나하나 너무 귀찮고 번거로운 과정이었다. 힘들었던거 남들한테 고생 자랑 한번 해보려고 다 정리해봤다. ㅎㅎ

특히 한국에서 회사를 다니는 직장인인지라, 코로나 시국에 비자를 발급해놓고도 일본에 갈 수 없어서 몇번 비자도 만료되어서 재발급도 받고 ㅠㅠ (재발급 받으려면 지난 비자로는 왜 출국하지 않았는지 사유서를 일본어로 써서 일본 영사에게 제출해야함)

다들 그렇겠지만 국제 결혼은 우여곡절이 많은 듯 하다.

한국과 일본은 비슷한듯 다른 나라이다. 나는 국제 결혼의 가장 큰 장점으로는 문화적 풍족함이라 생각한다. 일본도 남편을 만나지 않았더라면 그저 그런 관심 없는 나라 중 하나였을텐데...

내가 몰랐던 다른 세계와 문화를 깊이 이해하는 과정, 그로 인해 삶이 더욱 다채로워지는 것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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